1. 2026-02-24 시장 분석
- 코스피 종가: 5,846.12pt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차익 실현으로 인한 전강후약)
- 재무부 TGA 잔액: $9,000억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 묶어둔 ‘정부 금고’)
- 반도체 수출 증가율: +134.1% (2월 1~20일 역대급 수출 데이터)
- IBM 주가 변동: -13% (AI 대체 공포가 만든 소프트웨어 섹터의 충격)
1.1 지갑 닫힌 미국 정부와 말라가는 유동성의 줄기
작년 한 해는 시장에 돈이 넘쳐나서 거의 모든 자산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중의 돈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QT)을 진행 중인 데다, 미국 재무부가 ‘TGA(재무부 일반 계좌)’라는 국가 금고에 9,000억 달러라는 거금을 꽁꽁 묶어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TGA 잔액이 높다는 것은 정부가 세금 등으로 거둔 돈을 다시 시장에 풀지 않고 금고에 쌓아두고 있다는 뜻이에요.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에 흐르는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면서 지수가 7,000pt라는 저항선을 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답니다. 3월 초 파월 의장의 청문회에서 이 자금이 언제 다시 수혈될지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핵심 포인트예요.
1.2 트럼프의 ‘꼼수 관세’와 관세 2라운드의 서막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 관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며 시장이 잠시 안도했었죠. 하지만 트럼프는 곧장 ‘무역법 122조’라는 강력한 우회 카드를 꺼내 들었어요. 이 법은 국제수지 방어나 긴급한 경제 비상 상황을 근거로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최대 150일 동안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대법원 판결을 비웃기라도 하듯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오히려 높여버린 셈이에요. 이제 시장은 관세를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기업들이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상시 비용’으로 계산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한국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이 비용을 제품 가격에 얹어서 팔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는지가 생존의 척도가 될 전망이에요.
1.3 화이트칼라의 비명, AI 소프트웨어 종말론
그동안 AI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종말론’이 퍼지고 있어요. 핵심은 ‘대체 가능성’이에요. AI 전문 기업 엔트로픽(Anthropic)이 아주 오래된 컴퓨터 언어인 ‘코볼(COBOL)’을 최신 언어로 순식간에 바꿔주는 기능을 내놓았거든요.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95%가 여전히 이 낡은 언어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동안 수천 명의 개발자가 붙어 수십 년간 고치던 일을 AI가 단 몇 분 만에 해결해버린 거예요. 이는 IBM처럼 인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소식이죠. 이로 인해 고연봉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이는 향후 금융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답니다.
1.4 결국 돈은 ‘만질 수 있는 실체’로 흐릅니다
디지털 세상인 소프트웨어가 AI에 잡아먹힐 공포에 떨 때, 반대로 ‘만질 수 있는’ 하드웨어와 인프라 기업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어요. 소프트웨어는 AI가 스스로 코드를 짜면서 가치가 급락할 수 있지만, AI를 구동하기 위한 ‘물리적 장치’는 사람이 직접 만들지 않으면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AI 서버를 돌리려면 엄청난 전력과 이를 식혀줄 냉각 장치가 필수적이에요. 그래서 에어컨 제조사 ‘캐리어(Carrier)’가 냉각 수혜주로 등극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유리 섬유 제조사 ‘코닝(Corning)’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어요. 시장의 자금이 보이지 않는 ‘코드’에서 견고한 ‘강철과 구리’로 대이동하고 있는 셈인데, 이는 우리가 다시 ‘물질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음을 의미해요.
1.5 전자산업의 쌀, MLCC가 금값이 되는 이유
AI 시대의 숨은 주인공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예요. 전기를 댐처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각 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아주 세밀하게 보내주는 이 작은 부품은 전자제품의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예요.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고온과 고압을 견디는 고부가 MLCC가 수만 개씩 들어가죠.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 시장은 2018년의 ‘슈퍼 사이클’ 재현을 기대하고 있어요. 당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은 40%를 넘나들었는데, 현재 11.7% 수준인 이익률이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부품 섹터로 빠르게 유입되는 중이에요.
1.6 AI가 먹어치우는 전기, 변압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AI 데이터 센터는 말 그대로 ‘전기 먹는 하마’예요. 하지만 전기는 만드는 것보다 안전하게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답니다. 특히 미국의 전력망은 너무 낡아 송전 과정에서 전기가 새어나가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해요.
이를 해결해주는 핵심 장치가 ‘765kV 초고압 변압기’예요. 워낙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전 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손에 꼽히는데, 우리나라의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이 이 시장을 꽉 잡고 있어요. 변압기는 이제 돈이 있어도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귀하신 몸’이 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전력망 재구축 흐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어요.
1.7 바다 위의 금맥, 헌 배가 새 배보다 비싼 기현상
조선업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배를 새로 주문하면 받기까지 3년 이상이 걸리는데, 당장 기름을 실어 날라야 하는 수요는 폭발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당장 바다에 띄울 수 있는 ‘중고 배’의 가격이 새로 짓는 배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났어요.
전 세계 유조선 중 30%가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이라 교체가 절실한데, 배를 만들 공간(도크)은 이미 향후 몇 년 치 예약이 꽉 차 있죠. 여기에 지정학적 분쟁으로 배가 돌아가야 하는 거리가 길어지면서 선박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어요. 삼성중공업 같은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가치 선박을 골라 받는 ‘공급자 우위’ 시장을 누리는 이유랍니다.
1.8 반도체 수출 134% 폭증, 코스피 8,000은 꿈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엔진인 반도체 수출이 2월 들어 작년보다 134.1%나 늘어났어요. 전체 수출액의 35%를 반도체 하나가 담당하고 있는데, 이건 과거의 일시적인 가격 상승과는 차원이 달라요. AI용 초고성능 메모리인 HBM처럼 기존 제품보다 몇 배나 비싼 제품들이 없어서 못 팔 정도거든요.
노무라증권이 코스피 목표치를 8,000pt로 상향한 근거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오면서, 한국 증시는 이제 ‘저평가된 시장’이 아닌 ‘전 세계 AI 산업의 필수 심장’으로 확실히 대접받고 있답니다.
1.9 현대차의 10조 원 승부수, 세만금은 로봇의 성지가 될까요?
현대자동차가 세만금에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해 AI, 수소, 로봇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어요. 이건 단순히 자동차 조립 공장을 하나 더 짓는 수준이 아니에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그 전기를 써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로봇(피지컬 AI)을 대량 생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거거든요.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적극적으로 돌리면서도, 국내에서는 로봇이라는 차세대 먹거리를 완성해 ‘제조업의 한계’를 완전히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승부수예요. 미래에는 자동차보다 현대차의 로봇이 전 세계 거리를 더 많이 활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1.10 부동산 정책의 변화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금융 시장은 뜨겁지만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 예고로 잔뜩 움츠러들었어요. 정부는 집을 사는 데 돈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 중이에요.
대신 이 돈들이 기업의 성장과 기술 혁신으로 흐르도록 5대 금융지주가 500조 원을 투입하는 ‘생산적 금융’ 지원책을 내놓았죠.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6포인트나 급락한 것은 이제 부동산에 목돈을 묶어두기보다, 세상을 바꾸는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 2026-02-24 투자 전략
2.1 ‘디지털’에서 ‘피지컬’로의 로테이션
- 스탠스: 매수(Overweight) 유지하되, 섹터별 선별적 접근 필수.
- 화면 속의 데이터나 코딩만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비중은 잠시 줄이세요. 대신 그 AI가 구동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압기, 냉각기, 반도체 핵심 부품 같은 ‘물리적 실체’를 가진 기업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진 종목은 이익을 실현하고, 아직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인프라 관련주로 자금을 옮기는 유연함이 필요해요.
2.2 MRO와 에너지 인프라의 낙수효과
- 조선 MRO: 배를 새로 짓는 기업도 좋지만, 이미 바다를 누비고 있는 수만 척의 배를 관리하는 유지보수(MRO) 시장을 눈여겨보세요. 배가 부족할수록 헌 배를 고쳐서 더 오래 쓰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 전력망 업그레이드: 미국의 전력 수요 폭증은 이제 막 시작 단계예요. 초고압 변압기 대장주뿐만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특수 전선 밸류체인과 전력 손실을 줄여주는 신소재 기업들까지 살펴본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틈새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거예요.
2.3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지정학 리스크 관리
- 전략: 포트폴리오의 10~15%는 반드시 안전 자산인 금이나 유가 상승 시 수익이 나는 에너지 관련 ETF로 채워두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세요.
- 경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고, 이는 성장 기대감으로 버티던 기술주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요. 이번 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이란 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으니 외신 속보를 끝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2026-02-24 결론
오늘의 시장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실체가 없는 기대감은 AI라는 파도에 휩쓸려가고, 세상을 실제로 움직이는 하드웨어만이 살아남는다”는 점이에요. AI가 똑똑해지고 편리해질수록 그 지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들어가는 물리적인 에너지와 부품의 가치는 더욱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숫자가 증명하는 하드웨어의 시대,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이 변화의 파도를 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향후 1주일간 주목해야 할 핵심 이벤트:
- 2월 25일 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 전 세계 AI 투자의 엔진이 여전히 강력한지 확인하는 ‘심판의 날’입니다.
- 2월 26일 제네바 회담: 중동의 불안감이 해소될지, 아니면 유가 폭등의 도화선이 될지가 결정됩니다.
- 트럼프 국정 연설: 관세 정책이 단순한 협상용 엄포인지, 실제로 우리 경제를 겨눈 날카로운 칼날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1 투자자를 위한 용어 사전
- TGA (Treasury General Account): 미국 재무부가 사용하는 일종의 ‘나라 지갑’이에요. 세금을 걷으면 이 지갑에 돈이 들어가는데, 정부가 이 돈을 시장에 풀지 않고 꽉 쥐고 있으면 시중에 도는 자금이 줄어들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답니다.
- MLCC (적층세라믹콘덴서): 전자기기 안에서 전기를 잠시 머금었다가 각 부품이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해요. 아주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라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러요.
- 피지컬 AI (Physical AI): 화면 속에서 대화만 하는 AI와 달리, 로봇이나 자동차처럼 실제 몸체를 가지고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움직이고 작업하는 인공지능을 말해요.
- 백워데이션 (Backwardation): 보통은 나중에 받을 물건(선물)이 비싸야 정상인데, 지금 당장 물건이 너무 급해서 현물 가격이 더 비싸지는 현상을 말해요. 시장에 물건이 매우 부족하다는 강력한 신호예요.
- COBOL (코볼):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컴퓨터 언어예요. 지금은 거의 안 쓰지만 전 세계 거대 은행 시스템들은 여전히 이 언어로 돌아가는 곳이 많아요. 이걸 AI가 고칠 수 있게 된 건 IT 역사상 엄청난 사건이랍니다.
면책 조항 (Disclaimer) 이 글은 투자를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삼프로, 염블리, 머니코믹스 기릿의 주식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