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6-01-26 시장 분석
1.1 연준의 이례적 개입과 수면 아래의 금융 빙산
최근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미 연준(Fed)이 직접 엔화 가상 금리를 체크하며 은행들에 확정 호가를 요청하는 등 이례적인 수급 점검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완화적 정책과 채권 시장의 매수 거부 현상이 맞물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가 폭등하자, 그 여파가 미국 장기 국채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으려는 선제적 방어 조치로 해석됩니다. 1998년이나 2008년 위기 당시와 유사한 이러한 연준의 행보는 현재 글로벌 자본 시장 수면 아래에 일본발 금융 불안이라는 거대한 빙산이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1.2 트럼프의 ‘그린란드 타코’ 전략과 지정학적 노이즈의 해소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술인 ‘타코(Taco) 전략’에 의해 빠르게 소화되는 양상입니다. 그린란드 매입 이슈로 유럽에 관세 폭탄을 던지며 시장을 위협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및 광물 자원 접근권을 확보하는 합의의 틀이 마련되자마자 하루 만에 협상 의지를 피력하며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이러한 인위적인 변동성은 결국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해결사’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으로 분석됩니다. 덕분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한번 금리(FOMC)와 곧 다가올 빅테크들의 성적표, 즉 ‘숫자’가 증명하는 실적 발표 시즌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1.3 반도체 주권 선언: 1억 원짜리 캔버스의 국산화와 2나노 전쟁
삼성전자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공급망의 ‘마지막 약한 고리’를 끊어내는 국산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장당 1억 원을 호가하며 일본이 90% 이상 독점하던 EUV 블랭크 마스크의 국산화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19년 수출 규제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상징적 사건을 넘어, 2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TSMC와의 ‘개발 속도(Time-to-Market)’와 ‘수율 안정화’를 결정지을 핵심 무기가 될 것입니다. 단 10%의 물량만 국산화하더라도 일본 기업에 대한 가격 협상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 디램 부문 단독 예상 영업이익 96조 원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경제적 해자가 될 것입니다.
1.4 AI 패권의 이동: 지출자에서 채택자로, GPU에서 CPU로
AI 산업의 권력 구조 역시 재편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학습 비용을 지출하는 오픈 AI 기반 생태계보다는, 검색과 유튜브를 통해 데이터를 무상으로 확보하며 비용 통제력을 가진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실적 장세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GPU에 집중됐던 시장의 열기는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CPU 가치 재조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텔은 트럼프의 지지 발언과 함께 미국 내 제조 기반의 반도체로서 재평가받으며, 실적 가이던스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가 복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시장은 AI 인프라를 만드는 ‘지출자’보다 이를 사업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채택자’인 중소형주와 전통 산업군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2. 2026-01-26 투자 전략
2.1 관련 섹터 및 테마
코스피 5,000 돌파 이후 수급은 이제 코스닥의 ‘키 맞추기’ 랠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로봇-배터리 융합: 현대차의 피지컬 AI 전략과 맞물려 ‘로봇의 심장’이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섹터가 2차전지 반등의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전략적 소부장: 에스앤에스텍 등 EUV 공정 국산화 수혜주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IT 부품주(코리아써키트 등)의 비중을 확대하십시오.
- 차세대 핀테크: 당정의 코스닥 3,000 부양 의지가 STO(토큰 증권) 입법화로 나타나고 있어 플랫폼 및 핀테크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2.2 주목할 자산
- 삼성전자: 목표가 20만 원이 부여된 가운데, 1분기 낸드 및 디램 가격 50% 상승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실적 퀀텀 점프를 이끌 것입니다.
- 레인보우로보틱스: 과거 에코프로가 지수를 견인했듯, 로봇주 대장주로서 코스닥 3,000 시대를 열어갈 핵심 자산입니다.
- 실물 안전 자산(금·은): 지정학적 불안과 탈달러 기조 속에서 은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포트폴리오 방어용으로 유효합니다.
2.3 포지션 제안
- 매수 및 비중 확대(Overweight): 개인은 하락할 때 사고 상승할 때 팔지만, 지난 1년 182%의 수익을 거둔 외국인은 그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지금은 ‘달리는 말’인 코스닥 우량주에서 일찍 내리지 않고 외국인의 매동을 추종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포트폴리오 확산: 반도체 독주 체제에서 소외되었던 저평가(PBR 1배 미만) 자동차 부품주나 조선, 증권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이익의 정점을 준비하십시오.
2.4 리스크 요인
- 금리 임계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넘어설 경우 지수 조정폭이 9%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4.1~4.2% 구간의 흐름을 주시하십시오.
- 가이던스 쇼크: 시장의 눈높이가 100점이 아닌 102점을 요구하는 국면입니다. 단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할 수 있으므로 1분기 가이던스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3. 2026-01-26 결론
2026년 1월의 증시는 ‘기대감’이라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지나 ‘실적’이라는 실속 있는 성장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한 96조 원의 예탁금은 코스피 5,000을 넘어 코스닥 3,000 시대를 열어갈 강력한 연료입니다.
과거의 잣대로 고평가를 논하기보다, ROE 100%를 넘나드는 초고효율 경제 체제와 반도체 주권 확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어내야 합니다. 지금은 100점을 맞아야 본전인 IT 우등생들보다,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을 ‘저평가 실적주’에서 더 큰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인위적인 파도에 흔들리지 말고, 숫자로 증명되는 기업들과 함께 긴 호흡으로 시장의 밀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면책 조항 (Disclaimer) 이 글은 투자를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