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6-01-19 시장 분석
1.1 트럼프의 ‘그린란드 합병’ 야욕과 유럽발 관세 전쟁의 서막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노이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그린란드 관세’ 카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유럽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해 전례 없는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오는 2월 1일부터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 10%의 초기 관세를 부과하고, 덴마크가 매각에 응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이를 25%까지 인상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즉각적으로 채권 시장에 반영되어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4.2%대까지 밀어 올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1월 21일로 예정된 다보스 포럼 연설을 앞두고 유럽 정상들과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트럼프식 엄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부과 방식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1.2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시즌 2’와 무역확장법 232조의 부활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가장 강력한 충격파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입니다. 지난 1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해외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첨단 AI 반도체와 장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H200이나 AMD의 MI325X처럼 대만 TSMC 등 해외에서 위탁 생산된 후 미국을 거쳐 제3국(특히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칩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단순히 세수를 늘리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트럼프의 속내는 “반도체를 미국 안에서 직접 만들어라”는 강력한 압박에 있습니다. 대만의 TSMC가 이미 2,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관세 면제 혜택을 끌어낸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거대한 압박이 시작된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관세율이 최대 100%까지 상향될 수 있다는 경고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3 마이크로소프트의 딜레마: 천문학적 투자와 수익성 증명의 기로
인공지능(AI) 혁명의 선두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라는 거대한 벽에 직면해 있습니다. 분기당 약 35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코파일럿’ 등 AI 서비스가 창출하는 수익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AI 기업들에 에너지 비용 부담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10%가량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내부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소식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장악력을 가진 구글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TSMC의 사례에서 보듯 AI 인프라의 확장은 전력(원전)과 반도체라는 필수재의 동반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조정은 ‘AI가 돈이 되는가’를 증명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옥석 가리기 단계로 분석됩니다.
1.4 삼성이 던진 승부수: 1억 원짜리 일본 독점을 깨는 국산화의 힘
반도체 산업의 이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의 독점적 지위를 흔드는 치밀한 경제적 포석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당 1억 원을 호가하며 일본 호야(Hoya)와 AGC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 온 EUV(극자외선)용 블랭크 마스크의 국산화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에스앤에스텍과 협력해 온 삼성은, 2026년 2분기 중 실제 공정에 국산 제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국산화는 단순히 일본 탈피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2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엄청난 원가 절감과 공급망 유연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단 10%의 물량만 국산화하더라도 독점 공급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강력한 지렛대(Leverage)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삼성전자가 TSMC와의 2나노 전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기술적 해자를 스스로 구축함으로써 공급망의 마지막 약한 고리를 끊어내려는 삼성의 움직임은 향후 반도체 섹터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2. 2026-01-15 투자 전략
2.1 관련 섹터 및 테마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존하는 가운데, 강력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다음 섹터들에 주목하십시오.
- 반도체 소부장: 에스앤에스텍 등 EUV 공정 국산화의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메타(Meta)와 TSMC의 실적에서 확인되었듯이, AI 산업 확장을 위한 전력 수요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섹터에 정당한 우상향 추세를 제공합니다.
- 바이오 테크: 알테오젠의 대규모 빅딜 소식이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코스닥의 순환매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2 주목할 자산
- 삼성전자: 15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공급망 국산화와 디램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강력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됩니다.
- 알테오젠: 주간 10%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형 계약 공시가 예정되어 있어, 2월 코스닥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팔란티어 및 제타 글로벌: 밸류에이션 논란은 있으나 압도적인 EPS 성장률을 바탕으로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수익성을 직접 증명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2.3 포지션 제안
- 코스피 대형주 (비중 확대): 5.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합니다.
- 코스닥 (관망 후 2월 매수): 현재는 코스피의 시간이지만, 2월경에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코스닥 바이오와 2차전지 섹터로의 수급 이동이 예상됩니다.
- 신규 진입 자제 (단기): 트럼프의 관세 발언과 1월 말 FOMC 금리 동결 확률(95%)을 고려할 때, 월요일 하락 출발 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 분산 및 리밸런싱: AI 빅테크에 쏠린 비중을 일부 축소하고, 트럼프 정책의 수혜가 직접적인 경기 소비재(XLY)와 중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십시오.
- 관세 면제 기업 주목: 미국 내 생산 설비를 이미 갖추었거나,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면제 협상을 성사시킨 기업(TSMC 등)을 중심으로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2.4 리스크 요인
- 관세 전쟁의 현실화: 덴마크와의 협상이 결렬되어 실제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유럽향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이익 훼손이 불가피합니다.
- 환율 및 금리 압박: 원-달러 환율이 1,473원을 돌파하며 V자 반등을 보이고 있어, 실물 경제에 가해지는 수입 물가 압력을 주시해야 합니다.
3. 결론
2026년의 시장은 트럼프가 만드는 ‘지정학적 파도’와 기술 기업들이 증명해야 할 ‘실적의 파도’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변동성 밑바닥에는 기업들이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용 증가 없이도 사상 최대 이익을 만들어내는 ‘고효율 경제’라는 거대한 해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삼성이 일본의 독점을 깨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습이나, 메타가 원자력 에너지를 구매하며 인프라 확보에 열을 올리는 현상은 모두 ‘생존을 넘어선 지배’를 향한 발걸음입니다. 지금의 노이즈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누가 더 강력한 공급망의 해자를 가지고 있으며 실질적인 수익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는지를 추적하십시오. 2월에 찾아올 코스닥의 시간과 알테오젠 같은 개별 모멘텀을 미리 준비하는 투자자만이 다가올 순환매의 장세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면책 조항 (Disclaimer) 이 글은 투자를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머니코믹스, 기릿의 주식노트, 경제학노트